이인제 전경기지사는 23일 "헌법개정의 필요성은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 차원에서 시급하다"며 "다음 정권에서는 현행 헌법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전지사는 이날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통일과정은 상당한 과도적
조처가 필요하다"면서 "잘못되면 헌정의 일시적 공백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처할수 있는 규정을 헌법에 둬야할것"이
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권력구조개편을 매개로한 개헌논의 등 정략적 접근은
절대 반대한다"며 "통일관련 헌법개정때 국민적 합의하에 4년중임
대통령제로 개헌할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전지사는 또 "TV토론은 후보간 논쟁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그래야 후보들의 생각 차이가 드러나고 국민들이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며 후보간 TV토론을 제의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지정기탁금 문제와 관련,"50%는 지정받은
정당에 주고 50%는 정치발전균형기금 형태로 적립해 원내교섭단체
의석수에 비례해 배분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