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과 민속 등 토속신앙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국제민속예술제가 오는
98년 단오절에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계룡산에서 열린다.

충남도는 12일 무속과 신흥종교 풍수지리설 등 민중신앙의 중심지인
계룡산에서 국제민속예술제를 열어 우리고유의 민속문화를 발굴 전승하고
전통문화를 통한 국제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가 추진하는 국제민속예술제는 우리나라의 우수민속을 시연하고 전통
예능명인을 발굴해내는 한편 국내 무속중심지인 국립공원 계룡산의 무속관광
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함께 도는 세계 각지역의 민속음악과 미술, 샤먼공연, 토속음식 및
토산품전도 열어 국제민속예술제를 세계 각국 문화의 장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도는 이를위해 올해안으로 민속학자 전통문화예술인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학술대회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세부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도는 토속문화가 비교적 잘 전승되고 있는 아시아와아프리카 지역의
국가를 상대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국내 최대의 무속신앙 집단지역인 계룡산은 지난 75년까지만
해도 3천여명의 종교인이 수도했던 지역이었다"며 "전통무속문화를 전승발전
시켜 이를 세계속에 알리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