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 자동화창고나 부두 등의 대형 크레인을 무인운전하는데 필요한
핵심기술이 개발됐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공정자동화연구팀(팀장 이호훈)은 포항제철
설비기술부와 공동으로 크레인의 무인운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것은 이송물체의 흔들림각도 측정센서와 3축제어 무진동
제어기술 및 3차원 형상인식시스템 등이다.

흔들림각 측정센서는 3차원 공간에서 이송물의 흔들림각도를 자동측정해내는
것으로 기존의 조이스틱을 이용한 기계식 측정센서보다 구조가 간단하며
측정수치의 신뢰도가 높은게 특징이다.

3축제어 무진동 제어기술은 한방향의 흔들림만을 제어하는 1차원 제어방식
에 비해 이송물의 흔들림을 효과적으로 감쇄시켜 크레인의 정밀제어가 가능
하다.

3차원 형상인식시스템은 레이저스캐너방식으로 이송물체의 적재위치를
자동파악해 적재함으로써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수 있다.

이팀장은 "현재 이 기술을 적용한 모형크레인을 만들어 성능평가시험을
진행중"이라며 "이 설비가 상용화될 경우 일본제품의 3분의 1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어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원가절감 및 작업능률 향상을 통한
산업체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