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엔 시장금리가 소폭 내렸다.

이는 통화당국이 추석자금을 넉넉히 풀어 은행권의 지준적수가 남는 등
시중 자금사정이 좋았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주엔 추석자금으로 지원된 자금이 대거 국고로 빨려 들어간다.

22일엔 국고지원자금 5천억원이 환수되고, 23일엔 RP지원자금 1조9천7백억
원이 환수된다.

월말이 다가옴에 따라 자금수요도 서서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추석자금으로 빠져나간 돈이 금융권으로 속속 환류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시중 자금사정은 다소 빡빡할 전망이다.

환율이 불안정하게 움직이고 있고, 기아사태에 따른 불안심리가 남아있는
것도 부담요인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엔 시장금리의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대체로 지난주와 비슷하거나 조금 오른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13.2~13.5%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91일짜리
CD 수익률은 연13.20~13.40%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3년짜리 회사채 수익률은 연12.25~12.40%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주 미국의 장기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중에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밑돌아 당분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때문이었다.

이번주엔 소폭의 상승조정이 예상된다.

지난주 다소 큰 폭으로 내린데 대한 반발심리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
이다.

서종한 < 서울은행 자금부 차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