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컴퓨터는 최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컴퓨터 리스판매를 시작해
업계를 또 한번 긴장시키고 있다.

델은 자사의 인기 데스크톱 PC의 하나인 ''디멘션''과 노트북PC ''래티튜드''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에게 24개월간 리스형태로 빌려주는 사업을 개시했다.

소비자는 리스기간이 끝나면 사용하던 PC를 반납하거나 6개월간 사용기간
연장, 또는 같은 값에 성능이 향상된 모델로 바꿀 수 있다.

이같은 사업은 갈수록 줄어드는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때문에 소비자들이
컴퓨터의 구매 결정을 미룬다는 점을 간파, 마음놓고 델컴퓨터의 보장형
제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지난 7월 컴팩 휴렛팩커드 IBM 등 경쟁업체들이 델과 유사한 주문제작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반격을 해옴에 따라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델컴퓨터가 리스사업을 전격 결정한 까닭은 경쟁업체들의
맹렬한 추격과 전체 매출의 10%에 불과하던 일반 소비자들의 PC구매가 2.4
분기에 전년대비 90% 성장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