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이나 경조사인사장 등 같은 내용을 여러명에게 보내는 우편물을
일일이 직접 봉투에 넣지 않고 컴퓨터통신이나 디스켓을 이용해 간단히
보낼 수 있는 전자우편서비스가 선보인다.

정보통신부는 우편과 컴퓨터통신기술을 결합한 전자우편서비스를 개발,
내달 1일부터 제공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전자우편은 실제로 우편물을 작성해 접수하는 대신 우편물 내용과 받을
사람의 주소를 컴퓨터로 작성해 PC통신이나 디스켓으로 접수하면 배달할
우체국에서 편지내용과 주소를 인쇄해 배달해준다.

전자우편은 A4용지 5매분량까지 취급하고 최대 5백명에게 동시에 같은
내용을 보낼수 있다.

정통부는 전자우편에 필요한 봉투와 편지용지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일반우편과 같이 보통우편은 1백70원, 빠른우편은
3백40원씩 받기로 했다.

정통부는 전자우편 도입으로 이용자는 여러통의 편지를 직접 봉투에 넣어
발송하는 불편이 없어지고 우체국은 우편물 수집 구분 운송 등에 드는 비용을
크게 줄이고 배달시간도 단축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취급우체국은 10월 전국 1백5개에서 오는 12월 군단위우체국, 98년부터는
모든 우체국으로 확대하고 전자우편취급 PC통신은 10월 천리안, 98년에는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다양한 그림이 들어있는 축하카드와 가스요금고지서 등
대량 우편물도 취급할 예정이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