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전에 2년생 징크스는 없다"

미모의 여자프로골퍼 캐리 웹(22.호주)이 97년을 화려하게 마감하고
있다.

미국 LPGA투어 데뷔 원년인 지난해 여자프로골프사상 최초로 시즌상금
1백만달러를 돌파, "밀리언 우먼"으로 통했던 그녀가 올해에도 지난해
못지않은 기록을 내고 있는 것이다.

웹은 특히 골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데뷔 2년차에 슬럼프를
겪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갈수록 기록이 좋아지고 있다.

웹은 7일 끝난 LPGA 세이프웨이챔피언십 (8위)까지 금년시즌에 우승
2회를 비롯 출전 20개 대회에서 무려 17번이나 톱10에 들었다.

거의 매대회에서 우승경쟁을 했다는 얘기다.

그녀는 그 덕분에 현재 상금이 80만3천달러로 랭킹 2위다.

선두 애니카 소렌스탐에 약 11만달러 모자란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시즌 공식경기는 5개대회.

소렌스탐에 역전할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고 할수 있다.

이런 분석은 웹의 기록에 근거를 두고 있다.

웹은 올시즌 라운드당 평균타수가 70.03타이다.

75라운드중 무려 5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쳤다는 얘기다.

소렌스탐보다 라운드당 평균 0.25타나 적게 친다.

웹이 지난해와 같이 1백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획득하며 상금왕 자리에
오를수 있으리라는 전망은 11월에 벌어지는 투어챔피언십에 대한
자신감에서도 찾아볼수 있다.

웹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로라 데이비스를 제치고 1백만달러
고지에 등정했었다.

시즌을 마감하는 이 대회는 우승상금이 15만달러나 돼 일거에 상금
순위를 바꿀수 있는 기회다.

한창의 나이에 장타력까지 겸비한데다 갈수록 플레이 내용이 좋아지고
있는 웹.

2년생 징크스도 비껴간 그녀앞에는 당분간 거칠 것이 없을듯하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