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승리 위해 '백의종군' .. 국민회의 '가신' 7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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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의원을 비롯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서출신 의원 7명은 11일
"김대중 총재의 비서출신 국회의원들이 드리는 말씀"을 통해 김총재가 집권할
경우 국회의원과 당직 이외의 임명직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 의원은 성명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가신들이 자행한 부정부패 때문에
김총재도 집권하면 가신들의 부정부패가 되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각에서
있는 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같은 충정을 가감없이 수용, 여야 정권교체의 대열에 흔쾌히
동참해 김총재를 적극 지지해줄 것을 국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행동은 김총재의 대권가도에 장애물이 되지 않겠다는 "가신다운
결단"으로 당내에서 평가받고 있다.
김총재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구여권의 본고장인 영남지역의 인물을 대거
영입, 지지세를 확충하는 작업을 더욱 활발히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 이들의 행동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구정치 청산" 공세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다.
가신들이 자진후퇴함으로써 "구정치"공세의 표적이 흐려진다는 것이다.
이날 가신후퇴 성명 발표를 계기로 신한국당과 이대표에 대한 "구정치"
역공세도 추진되고 있다.
추석전으로 예정돼 있긴 했으나 성명발표시기를 이날로 잡은 배경에는
이대표와 관련한 각종 의혹들을 둘러싸고 신한국당과 자민련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어 이대표측의 "구정치"를 역으로 부각시킬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국민회의가 10일부터 감정적인 성명발표를 자제하고 정책대결을 부쩍
강조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민회의는 이와함께 신한국당의 부정선거운동을 대대적으로 폭로, 신한국당
이대표의 "법대로" 이미지에 치명타를 가해 부정선거운동 자체를 감표요인
으로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당무기획운영회의에서 1단계 대응방안으로 <>신한국당의
흑색선전과 음해모략을 적발하기 위한 지구당별 긴급당직자회의 개최 <>국회
내무위를 통한 선관위의 감시적발활동 촉구<>추석이후 부정선거규탄 결의대회
개최 <>중앙선관위 항의방문 등을 결정했다.
한편 이 성명에는 권의원 외에 한화갑 김옥두 남궁진 최재승 설훈 윤철상
의원이 함께 서명했으며 수감중인 권의원에 다른 의원들은 이날 오전 당사
에서 공동으로 이 성명을 발표했다.
<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
"김대중 총재의 비서출신 국회의원들이 드리는 말씀"을 통해 김총재가 집권할
경우 국회의원과 당직 이외의 임명직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 의원은 성명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가신들이 자행한 부정부패 때문에
김총재도 집권하면 가신들의 부정부패가 되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각에서
있는 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같은 충정을 가감없이 수용, 여야 정권교체의 대열에 흔쾌히
동참해 김총재를 적극 지지해줄 것을 국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행동은 김총재의 대권가도에 장애물이 되지 않겠다는 "가신다운
결단"으로 당내에서 평가받고 있다.
김총재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구여권의 본고장인 영남지역의 인물을 대거
영입, 지지세를 확충하는 작업을 더욱 활발히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 이들의 행동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구정치 청산" 공세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다.
가신들이 자진후퇴함으로써 "구정치"공세의 표적이 흐려진다는 것이다.
이날 가신후퇴 성명 발표를 계기로 신한국당과 이대표에 대한 "구정치"
역공세도 추진되고 있다.
추석전으로 예정돼 있긴 했으나 성명발표시기를 이날로 잡은 배경에는
이대표와 관련한 각종 의혹들을 둘러싸고 신한국당과 자민련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어 이대표측의 "구정치"를 역으로 부각시킬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국민회의가 10일부터 감정적인 성명발표를 자제하고 정책대결을 부쩍
강조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민회의는 이와함께 신한국당의 부정선거운동을 대대적으로 폭로, 신한국당
이대표의 "법대로" 이미지에 치명타를 가해 부정선거운동 자체를 감표요인
으로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당무기획운영회의에서 1단계 대응방안으로 <>신한국당의
흑색선전과 음해모략을 적발하기 위한 지구당별 긴급당직자회의 개최 <>국회
내무위를 통한 선관위의 감시적발활동 촉구<>추석이후 부정선거규탄 결의대회
개최 <>중앙선관위 항의방문 등을 결정했다.
한편 이 성명에는 권의원 외에 한화갑 김옥두 남궁진 최재승 설훈 윤철상
의원이 함께 서명했으며 수감중인 권의원에 다른 의원들은 이날 오전 당사
에서 공동으로 이 성명을 발표했다.
<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