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방이 국내에서 세번째로 큰 닭고기회사인 영육농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신동방은 9일 영육농산측과 인수와 관련한 자산실사및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연말까지 인수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방은 양계, 닭고기가공.유통업체인 영육농산을 인수, 현재 운영중인
사료사업, 코코스 판다로사등 패밀리 레스토랑체인, 식자재전문점등과
업종계열화를 구축할 방침이다.

영육농산은 하림,미원마니커에 이어 세번째로 큰 계육계열업체로 6개
계열사가 있으며 지난해 6백50억원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매각대상은 닭고기가공판매업인 (주)영육농산외에 도계업체인
영육식품, 판매업인 영육판매, 물류창고시설인 대동물산등 4개사다.

영육농산은 지난해말 냉동가공공장을 신축한 데 이어 경기도 여주에
제2종계장신설을 추진하며 극심한 자금난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방의 한 관계자는 "영육농산의 가공공장, 부화장, 종계장등이 여러
곳에 흩어져있어 자산실사에 시간이 걸리고있다"며 "그러나 늦어도
연말까지는 인수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자금압박이 가중돼 영육농산외에 처갓집통닭으로
잘 알려진 153유통, 풀그린, 라인농산등 올들어서만도 3개의 계육회사가
부도가 나거나 사업을 정리했다.

<김광현.손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