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들어간 가운데 국회 앞에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모였던 시민들은 퇴장한 여당 의원들을 향해 표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경찰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여의도 국회앞 의사당대로에서 열린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 10만 7000여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국회는 이날 오후 5시에 본회의를 열고 먼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표결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각자 유튜브와 무대 전광판에서 생중계되는 국회 상황을 지켜봤다.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여사 특검법 표결 후 퇴장하자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사회자가 여당 의원 한명 한명을 호명하며 "탄핵 표결에 동참해달라"고 외치자 시민들도 따라 "동참하라"고 외쳤다. 탄핵소추안 표결이 시작되자 집회 참가자들은 모두 "탄핵 탄핵 탄핵"을 간절하게 연호했다.이후 시민들은 국회를 에워싸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역사가 오늘을 기억할 것"이라며 울분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는 시민들도 있었다.집회 무대에 오른 사회자는 "국민의힘이 이 역사적인 선택의 자리에서 마지막 내란동조범으로 남을 것인지 국민의 심판을 받을지 지켜보고 투쟁의 마음을 모아보자"고 했다.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반대' 당론에 따라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하면서 사실상 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만난 세계'를 부르며 응원봉을 흔들고, 로제의 '아파트',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등의 신나는 노래를 틀고 따라 부르며 시위를 콘서트마냥 즐기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집회 사회자는 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한 호텔이 시위대로부터 '별점 테러'를 받았다. '외부인 화장실 사용 불가' 방침으로 화장실을 쓰지 못하게 하면서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소재의 한 호텔이 '별점 테러'를 받았다. 국회 바로 앞에 위치한 이 호텔은 이날 카카오맵에서 갑자기 별점 5점 만점에 1점이 대거 달렸다. 이날 1점을 준 누리꾼들은 "소인배 호텔", "화장실로 갑질한다", "민주주의 포기", "화장실이 기억 남는 호텔. 꼭 기억하겠다", "시위대는 손님 안 될 것 같냐" 등 악플이 달렸다. 카카오맵은 음식점이나 호텔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후기를 남길 수 있다.전날 X(엑스·구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시위대 등에게 '집회 때 갈 화장실'로 이 호텔을 추천하는 글이 확산했다. 시위대로 보이는 한 사용자는 '내일 시위 나가는 분들을 위한 정보'라는 글을 통해 "국회 근처에는 생각보다 높은 건물이 적어 공개 화장실이 적다. 급할 때 XXX호텔이나 XX센터로 뛰어가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회 때 중요한 정보"라면서 "호텔 건물 화장실은 따뜻한 물도 나오니 훌륭하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날 시위대 등이 화장실 등 이유로 몰리자 호텔 측은 입구 앞에 '호텔 이용객 외 출입 금지. 외부인 화장실 사용 불가' 공지 팻말을 위치시켰다. 이에 X 등에서는 해당 호텔에 대한 비판적인 글이 퍼졌다. 한 누리꾼은 "저 종이에다가 '민주투사 환영합니다' 류의 글만 써서 붙였어도 사람들이 '돈쭐' 내려 했을 텐데 기회를 제 발로 걷어찼다. 서울 올라오는 사람들 많은데 서울에서 자고 가지 않겠나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7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갖고 윤 대통령 지지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이솔 기자 soul54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