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뜨거웠다.

6일 MBC를 통해 방영된 98 프랑스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카자흐스탄"의 경기는 최용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시종일관
상대팀을 압도하며 수준높은 경기를 펼쳐 시청자의 눈을 붙잡았다.

33.7%의 높은 시청률로 3위를 기록.

지난주에도 KBS1TV "정때문에"는 40%를 넘는 시청률로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고 "TV는 사랑을 싣고"도 3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MBC 드라마도 선전했다.

MBC 일요아침드라마 "짝"은 10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으며 6부작
미니시리즈 "영웅반란"은 3주연속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5위로 막을 내렸다.

서민들의 삶을 풍자적으로 보여주는 수목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는
2주만에 다시 10위안에 진입했다.

KBS1의 아침드라마 "초원의 빛"과 9시뉴스는 29.6%로 나란히 6위를
차지했다.

반면 "용의 눈물"은 방원의 왕위 등극후 긴장감이 다소 떨어졌는지
4위에서 8위로 밀려났다.

SBS "한밤의 TV연예"는 27.5%로 간신히 톱10에 올랐다.

최근 파혼한 신성우.채시라커플의 파혼 진상과 재결합 가능성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했다.

전체적으로는 KBS1이 5개, MBC가 4개, SBS가 1개를 순위에 올렸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