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4명이 탑승한 베트남 항공기가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 부근에서
3일 오후 2시께(현지시간) 추락했다.

프놈펜 국제공항 관리들은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태운 베트남 항공
815편이 프놈펜 근교 포첸동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악천후로 추락,
65명이 숨졌다고 이날 밝혔다.

사고직후 구조된 한국어린이 오성혁(5.대구 서구평리 4동)군은 이날 오후
병원에서 숨졌다.

베트남항공 서울지사측은 "오전 8시55분 김포공항을 출발한 베트남
항공939편에는 한국인 승객 20명이 탑승, 이중 2명은 호치민공항에서
내렸으며 나머지 18명과 현지 체류중인 3명 등 한국인 21명이 베트남항공
815편에 옮겨타고 프놈펜으로 향하던중 항공기가 추락했다"고 말했다.

외무부는 이날밤 0시 현재까지 한국인 탑승객은 모두 2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이날 오후 호치민을 출발, 프놈펜으로 향하던중 프놈펜 국제공항
에서 악천후로 첫 착륙에 실패한 뒤 두번재 착륙을 시도하다 10km 떨어진
지점에 추락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