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과 수원시를 찾는 방문객들은 앞으로 웃는 얼굴로 화장실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다름아닌 수원시가 올해부터 세계제일의 공중화장실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

수원시청 1층 화장실에 들어서면 화장실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데
놀라 찬찬히 둘러보면 곳곳에 신경을 쓴 흔적이 배어있다.

우선 가지런한 바닥타일은 물기가 없이 깨끗하게 정돈돼 있고 천장조명도
고급업소에서 볼 수 있는 전구를 달아 놓았다.

한편에 소담스럽게 놓여있는 장미꽃은 녹색으로 칠해 놓은 벽면과 잘
어울려 한번더 쳐다보게 만든다.

심지어 이용객들이 심심해 할까봐 몇권의 잡지를 나무케이스에 배열해
놓았다.

수원시는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월드컵 유치를 비롯, 세계적인
문화일류도시를 가꾼다는 테마에 맞춰 깨끗한 화장실 가꾸기운동을
추진중이다.

이에따라 올해 공원과 유원지, 구..동사무소, 역.터미널등 모두 1백11곳의
화장실을 개량키로 하고 지금까지 47군데에 대한 조성사업을 마쳤다.

이어 내년에 1백17곳, 99년에 46곳을 개량해 대부분의 공중화장실을
깨끗하게 가꿔나갈 예정이다.

<김희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