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금남로 시대를 마감하고 대인동 시대를 시작한다.

광주은행은 구 대인동터미널부지에 지하5층, 지상20층 연면적 1만4천2백평
규모의 본점을 신축하고 3일 개관식을 가졌다.

총 7백억원이 투입된 이 건물은 유리안의 보석상자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외부색상은 황금색으로 치장했다.

1층에는 영업시설을 배제하고 전체를 로비화했으며 특히 80평 규모의
미술관을 설치하는 등 열린공간으로 꾸몄다.

또 3층에 위치한 4백60석 규모의 대형강당은 음향장치 무대조명 등의
시설을 완벽히 꾸몄고 언제든지 시민들에게 무료로 대여한다는 방침이다.

광은 신본점은 21세기 정보화에 대비, 인텔리전트빌딩 시스템으로 설계돼
냉난방, 공조, 온도감시, 조명 등이 자동적으로 조절되는 빌딩 자동화시스템
과 음성과 테이터 화상정보 제공을 교환할 수 있는 종합근거리통신망(ISDN)
기능 등의 설비를 갖췄다.

박영수 광주은행장은 "신본점 신축으로 제2의 도약기틀이 마련됐으며 이를
계기로 지역은행으로서 사회 경제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광주=최수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