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수출이 6개월만에 모처럼 증가세로 돌아섰고 수입도 줄어들면
서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부는 지난 2월부터 감소세를 기록했던 부산지역 수출
이 7월들어 5억4천2백만달러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증가했
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철강제품 전기전자 일반기계 등 중화학 제품의 수출이 지난해에 비
해 35% 이상 늘어난데다 특히 선박 수출이 2.4배나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필리핀의 수출이 1천3백만달러를 기록,전년 동기에 비해 65.
3%나 늘었고 중국 27.8%,태국 26.9%,러시아 8.9% 등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12.7%,베트남 10.2%,인도네시아 6.8% 등 순으로 떨어졌다.

7월중 수입은 5억2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나 떨어져
전월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반전됐다.

이는 생활용품 등 소비재의 수입이 7.8%나 떨어진데다 농산물 추가개방에
도 불구하고 농산물수입이 조금 증가한데 따른 것. 러시아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2%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독일 34.2%,이탈리아 27.5%,
일본 26.1%,미국 22.7% 등으로 감소했다.

반면 오스트레일리아 수입은 1백88%,인도네시아 46.5%나 늘어났다.

7월 중 무역수지는 이처럼 수출이 늘고 수입이 감소하면서 1천8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부산=김태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