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현대 대우등 주요 대기업들이 올 상반기에 정보통신분야에서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시장의 급팽창에 힘입어
정보통신부문에서 상반기중 작년의 1조4백61억원에 비해 96% 성장한
2조4백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정보통신은 디지털휴대폰과 교환기등 이동통신시스템에서만 상반기중
작년 동기의 2천7백33억원에 비해 1백17% 성장한 5천9백56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보다 3천2백48%가 증가한 4백29억원의 경상이익을 남겼다.

삼성은 상반기중 디지털휴대폰 "애니콜" 7천2백57억원어치를 팔았으며
오는 10월부터 PCS(개인휴대통신)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단말기분야 매출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당초 정보통신분야 매출을 3조8천억원으로 잡았으나 상반기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하는등 호황이 지속되자 올해 실적이 4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은 디지털휴대폰 "LG프리웨이"가 획기적인 판매신장을 보였으며
기존 이동통신시장의 수요증가와 신규 PCS사업자에 대한 장비공급을 통해
이동통신장비 분야에서도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올 상반기중 이동통신 단말기와 시스템 부문에서 1천억원과
1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에 비해 각각 약 5배와 3배의 신장률을
보였다.

대우통신은 상반기중 정보통신부문(교환기와 전송장비) 매출액이
1천6백29억8백만원으로 작년 동기의 8백8억5천8백만원에 비해
8백20억5천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