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산원이 발주한 인트라넷 기반의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입찰
에서 낙찰가가 예정가의 절반수준 가격에 결정돼 덤핑입찰 의혹이 일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산원은 이번 프로젝트 사업자로 예정가의 절반
수준인 2억1천4백만원을 써낸 쌍용정보통신을 선정했다.

업계는 당초 이 프로젝트 사업비를 4억원여로 추산했었다.

이번 입찰에서는 특히 쌍용정보통신 뿐만 아니라 DST
(데이콤시스템테크놀로지) 등 다른 경쟁업체들도 예정가에 크게 못미치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산원은 이번 프로젝트 입찰에서 기술평가 상위 4개 업체를 선정한뒤
이들 4개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제안을 받아 최저가 입찰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공공부문 정보시스템 안전을 점검해야할
한국전산원이 자체 사업에 대해서는 최저가 낙찰제를 고집, 덤핑입찰
가능성을 내제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