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자리잡은 예술공간.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제이스갤러리(0342-708-9681)는 아름다운 조각도
감상하고 차 한잔 마시는 여유로움도 느낄수 있는 곳이다.

3층 건물의 지하1층은 건물주인 조각가의 작업실.

1층은 커피숍, 2층은 갤러리로 이뤄져 있다.

시공을 맡은 소호디자인(790-4977)의 안동현 대표는 "구상조각을 하는
건물주의 주문에 따라 전원풍인 주변환경과의 조화, 채광에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시멘트를 뿜어 마감한 외벽과 크고 작은 사각창들이 전체적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낮은 담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구조물의 사각구멍은 창 모양과 통일감있는
조화를 이룬다.

건물모서리와 창틀마다 흰색페인트로 테를 둘러 깔끔하고 세련돼 보이도록
했다.

지하1층에서 2층까지 통하는 건물중앙의 길죽한 창, 바닥까지 닿도록 내린
1층 카페의 전면창호는 자연광을 한껏 건물안으로 받아들일수 있도록 한 것.

채광효과뿐 아니라 공간적으로도 탁트인 느낌을 준다.

특히 2층갤러리의 비스듬한 천장 일부는 유리로 처리, 위에서도 햇빛이
비칠수 있도록 했다.

지하작업실은 독립된 입구을 만들어 커피숍이나 갤러리를 이용하는 고객들과
분리시켰다.

내부골조를 노출시킨 마감으로 각층의 천장고를 최대한 높인 것이 특징.

내부계단으로 연결된 1층 카페와 2층 갤러리는 같은 분위기가 풍기도록
꾸몄다.

내벽은 흰색 스타코 도장으로 마감하고 바닥엔 50mm 두께의 춘향목을
깔았다.

춘향목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바닥재인 단풍나무나 오크에 비해
무늬가 많은 것이 특징.

고가에서 구해온 원목을 일일이 다듬고 펴서 사용했다고.

한결 자연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