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발주 예정이던 부산 (가덕)신항 건설사업의 진입도로공사 등 일부
공사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으로 무더기 위탁될 예정이어서 특혜시비를
낳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2일 부산항건설사무소의 조직만으로는 초대형 국책사업인
부산 (가덕)신항만 건설사업을 감당하기 어려워 일부 정부 시행사업을
컨테이너공단에 위탁키로 방침을 정하고 재경원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컨테이너공단에 위탁될수 있는 정부시행 기본시설공사는 <>준설토 투기장
호안공사 <>항로준설 <>진입도로 건설공사 등이며 공사비는 모두 1조4백억원
에 달한다.

정부시행 기본시설공사가 위탁되면 컨테이너공단은 정부를 대신해 공사
발주 관리 감독을 독자적으로 할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컨테이너공단이 부산신항 민자사업자로 선정된 부산
가덕항만주식회사의 지분을 9%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신항만의
시공자가 발주와 감독 관리권을 행사하게 된다"며 "이렇게 될 경우 가덕항만
주식회사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물산을 위시한 민자사업자들이 나눠먹기
식으로 정부공사 마저 독점적으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가덕신항만 사업은 정부부문과 민자부문으로 나눠 공사를 시행중이며
정부부문은 조달청을 통해 입찰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려 했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