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은 "삼성의 로비력이 그토록 막강한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삼성측에 공식 해명 요구와 함께 필요하다면 (삼성측에)공개질의서를
보내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송병남 기아그룹 경영혁신기획단 사장은 "삼성측이 지난 4월 작성된
"자동차 구조조정"보고서에 이어 또다시 이같은 보고서 파문을 일으킨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특히 이번 보고서 내용중 "정부와의
공고한 공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는 부분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송사장은 또 "기아에 대한 부도유예 결정이후 일련의 과정을 볼 때 삼성의
개입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며 "이에대해 삼성측에 공식 해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그룹 부장급 이하 일반직 사원들의 모임인 "회사재건
비상대책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삼성과 정부 경제팀과의 커넥션의 일부가
드러났다"며 <>삼성의 사과 <>정부의 제3자 인수방침 철회 <>강경식
부총리의 사퇴등을 요구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