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기아인수추진사실이 알려지자 기아그룹 채권은행단은 향후
기아처리에 메가톤급 악재가 등장했다며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

특히 그동안 제3자인수와 관련된 음모설을 제기하며 사표제출을 거부해온
기아그룹및 김선홍 회장의 입지가 크게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두되면서
동향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제일은행의 한임원은 "삼성인수설파문에도 불구,채권단의 기본입장은
전혀 변함이 없다"면서도 "기아가 앞으로 "삼성음모설"을 배경으로 강하게
버티고나올 경우 원만한 처리가 쉽지않게됐다"고 우려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만약 다음달말 신용평가기관의 실사결과가
제3자인수쪽으로 나올 경우 삼성인수설파문은 큰 걸림돌로 작용할게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삼성인수설이 자동차업계 내부의 문제인 탓에 공식대응은
하지않고 당분간 관망자세를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