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케이블TV 이사인 한상철씨(43)가 공개매수설이 돌고 있는 레이디가구
주식 5.24%를 매입했다.

20일 한씨는 자신의 형 상만씨(56.육영산업 대표)와 함께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레이디가구 5.24%(9만4천2백50주)를 사들였다고 증감원에 보고했다.

한씨는 자신의 둘째형 상호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강남케이블TV의 이사로
재직중이다.

한씨는 보고서에서 단순투자목적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또 3대주주 신합정밀측(6.17% 보유)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까지 보유지분을 지속적으로 처분해온 레이디가구의 최대주주
김용배 사장은 현재 보유지분이 19.38%(34만8천8백49주)로 줄었으며 김사장의
초등학교 동창인 2대주주 김종악씨는 11.31%(20만3천5백66주)를 보유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신합정밀과 한씨의 취득단가가 주당 5만2천원~6만1천원이고
이날 종가가 6만1천원인 점을 들어 이번주내로 공개매수신고서가 제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편 레이디가구측은 최근 김사장이 주식을 처분한 것은 조만간 실시할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마련일 뿐이며 경영권 위협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