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를 보이던 계란값이 이달들어 규격에 따라 17%까지 크게 뛰어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관련상가및 양계업계에 따르면 농장출하가격 기준으로 특란(60g)이
개당 3원이 오른 88원을 형성, 이달들어 3차례에 걸쳐 14.3%(11원)나 상승
했다.

대란(55g이상)과 중란(48g이상) 가격도 같은 기간중 16.7%(10원)와 13.2%
(7원)가 올라 개당 70원과 60원을 각각 형성하고 있다.

소란(45g이상)과 경란(45g이하)은 개당 10.2%(5원)와 14.7%(5원)가 오른
54원과 39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따라 상가에서도 이달들어 특란이 30개당 2백원이 오른 3천2백원선에,
대란 중란 소란은 1백원씩 오른 2천8백원, 2천6백원, 2천4백원선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이같이 계란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올여름 폭염으로 폐사가 많아
산란량이 줄어든데다 피서철이 끝나면서 수요가 늘어나자 양계농가의 재고가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추석을 앞두고 가격 상승을 겨냥한 상인들이 물량확보에 서서히
나서고 있는 것도 계란값 급등세를 부추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계업계에서는 농가의 재고가 없는데다 앞으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계란값은 추석전까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