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석유화학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나프타 등 기초
원료유에 대한 관세 무세화와 합성수지 폐기물 부담금 폐지를 추진키로 했다.

통산부는 19일 대한상의에서 임창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산업
민간협의회를 개최, 현재 1%가 적용되고 있는 나프타와 나프타제조용 원유에
대한 할당관세율을 선진국처럼 무세화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기초 원료유를 무세화할 경우 나프타는 연간 1백43억원, 나프타제조용
원유는 1백억원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산업용 원료인 합성수지가 폐기물 부담금 대상품목으로 지정돼 판매가의
0.7%를 제조업자가 부담하도록 돼 있으나 합성수지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원료로 부담금 대상이 아닌 점을 감안, 대상품목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화학공업, 촉매, 합성가스 제조공정 등의 기술개발을 위해 오는
99년4월까지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시화공단내에 제조공정별 시험공장을
건설하고 2002년까지 서울대 안에 1백12억원을 들여 확학공정 시스템
개발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이밖에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일반항 조기건설과
여천단지물류시설 확충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지난 4월에 발효된
화학무기금지협약(CWC) 의 국내 이행체제를 충실하게 구축키로 했다.

회의에서 임장관은 "석유화학산업 발전을 위해 민간자율적인 설비투자
협의로 수급균형과 수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고부가가치 신소재에
대한 기술개발을 촉진하며 아태지역 교역확대 등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