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스텐레스 (대표 김영렬)가 개발한 음식물 부패 방지 진공냄비는
진공상태에서 음식물이 부패하지 않는 원리를 이용해 개발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이회사는 3년간 개발비 3억5천만원을 투자해 제품화하는데 성공,
이달말부터 제품을 시판한다.

이 냄비는 음식물을 넣고 끓인후 식히면 냉각하면서 공기가 수축,
진공압력이 발생해 냄비를 완전히 밀폐시켜주기 때문에 음식물이
여름철에도 열흘이상 상온에서 부패하지않는다.

뚜껑은 자체 개발한 실리콘 팩으로 완전히 밀폐되어 공기구멍장치를
열지 않으면 열리지 않는다.

가정에서 곰국이나 찌개등을 조리할때 사용하면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무엇보다 썩어서 버리는 음식물이 없어 알뜰생활에 보탬이
된다고 한다.

또 국물이 전혀 새지않기 때문에 조리한 음식물을 차량에 싣고
운반할때도 효과적이다.

이제품은 김사장이 우연히 떠올린 아이디어가 계기가 됐다.

어느날 김사장은 상해서 버리는 곰국을 보고 통조림의 원리를 이용해서
냄비를 만들면 식품이 상하지않고 오래 보존할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평소에도 제품 개발과 발명에 관심이 많았던 김사장은 당장 개발에
착수했다.

그러나 아이디어는 참신했지만 막상 제품을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냄비 뚜껑이 밀폐되도록 해주는 실리콘 패킹을 만들기 위해 무려
1백30여번이나 패킹 디자인의 금형을 제작했다.

또 공기를 빼는 밸브와 핀등을 일일이 직접 개발해야 했기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개발기간이 길어져 3년이 소요됐다.

디자인도 여러번의 작업끝에 세련된 유럽풍 스타일로 제작해 신세대
주부들에게 어필할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디자인은 최근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의 산업디자인전에서
통산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우수산업디자인에 부여하는 GD마크를 획득했다.

김사장은 이 제품의 국내 특허와 일본 특허를 획득했고 세계 특허를
출원, 해외수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위해 독일과 일본에는 현지 판매업체에 샘플수출을 하고 대량 수출을
추진중이다.

또 손잡이 디자인과 색상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규격에 따라 여러 모델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