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입출식 예금) 상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으며 수신금리경쟁도 치열하다.
하루만 맡겨도 높은 금리를 받을수 있는 MMDA상품은 소비자에게 매력있는
상품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대부분 은행들이 제시하는 금리를 보면 금액별 차등제를 두고 있으며
금리 또한 확정금리가 아니라 향후 시장금리 변화에 따라 변동될 여지가
있다.
상품가입시 자신의 예금규모와 예치기간은 물론 향후 금리변동 가능성 등을
종합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MMDA상품이 발매된지 한달여만에 2금융권으로부터 8천억원가량의 단기예금이
은행권으로 유입됐으며 은행권 내부에서도 2조~3조원가량의 자금이 MMDA로
이동했다.
대부분의 고수익상품이 중장기상품에 편중돼 있는 상황에서 언제 쓰일지
모르는 짧은 자금에 대해서도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을수 있다는 장점 때문
이다.
하지만 예금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4단계 금리자유화조치로 은행권에는
MMDA상품 이외에도 MMDA상품의 장점을 대부분 갖추고 있으면서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수 있는 상품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BA(무역어음매출) 상품이다.
BA상품은 이번 조치로 가입기간(30~2백70일)이 완전 자유화됐고 중도해지
수수료(중도환매이율)도 다소 완화됐다.
이 상품은 고수익은 물론 만기까지 확정금리를 보장받을수 있는 것이 특징
이다.
처음부터 기간을 3~4일 정도로 짧게 잡는 경우에도 MMDA에 비해 높은 수익이
가능하며 30~60일이상으로 잡는 경우에는 더 유리하다.
만기를 길게 잡았더라도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하며 60일이상 경과후 중도
해지하는 경우에는 전혀 손해가 없고 30일만 지나면 당초 약정금리에서
2%포인트만 차감하기 때문에 MMDA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상품이다.
게다가 선이자까지 받는 상품으로 실질적인 수익률이 더욱 높고 가입금액
에도 제한이 없어 소액투자도 가능한 상품이다.
사용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2천만원을 한 시중은행의 MMDA와 30일만기 BA에
각각 투자할 경우를 비교해보자.
MMDA의 이자율은 연9.5%, BA의 수익률은 연11.5%이다.
두 상품간에 세전수익률이 약 2%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40만원의
수익차가 생긴다.
게다가 만약 자금이 필요치 않아 인출이 늦어지는 경우엔 금리가 수시로
변동될수 있는 MMDA에 비해 만기까지 가입당시의 확정금리가 보장되는 BA가
유리할수 있다.
현재 시중금리가 하향안정화 추세로 흘러가고 있으며 정부의 정책방향도
금리의 하향안정화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MMDA보다 BA가 더 유리한 투자
수단인 셈이다.
< 정한영 기자 >
## 도움말 : 임종환 < 보람은행 대리 >
(02) 514-2222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