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기아자동차 살리기 운동에 협조하는 마음으로 크레도스를
구입하였다.

원래 차값은 1천1백20만원이었으나 할인해 7백85만여원에 사게 되었다.

거기에다 오토와 ABS를 달고 해서 차값은 1천60여만원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국내굴지의 보험회사인 삼성화재에서는 책임보험 및 종합보험의
기준으로 할인가를 적용하지 않고 원래 차값을 적용해 차값기준을
1천4백50만원으로 평가, 3만원이 넘는 보험료를 추가 부담시키고 있다.

삼성화재의 설명은 자기네 컴퓨터에 할인된 가격이 입력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번에 기아차를 예약한 사람은 4만7천명이 넘는다는데 만일 계약자
모두에게 이렇듯 할인안된 가격으로 보험료를 적용하면 차당 2만~3만원씩
계산할 때 9억4천만원에서 14억원가량의 이익을 챙기는 결과가 나온다.

왜 컴퓨터에 할인된 가격이 입력안되는지 모르겠다.

삼성화재의 의지가 없는 것인지, 그런식으로 핑계만 대는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다.

물론 추가 보험료도 환급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구입한 차 가격을 그대로 적용해야지 터무니없이 29.9%나 올린 가격으로
보험료를 산정하는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매재원 < 서울 강남구 역삼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