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후보들이 다투어 애독서로 꼽는 김구 선생의 자서전.

광복절에 새삼 진가가 빛나는 책이다.

28~29년에 기록된 상권과 42년 집필된 하권, 47년 국사원에서 책으로
출간될 때 첨부된 정치논문 "나의 소원"등으로 이루어진 "백범일지"는
지금까지 20여종이나 나왔으나 정본이 없다는게 학계의 정설이다.

원본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은 지난 6월 보물 제1245호로 지정된
백범 아들 김신 장군 소장의 친필본.

여기에 42년 이후의 추가본을 발굴해 싣고 기존 출간본들의 오류를 바로
잡아 "결정본"으로 정리했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백범관련 사진을 비롯해 60여장의 자료사진도
수록했다.

(도진순 주해, 돌베개, 1만3천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