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상용근로자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하루벌이로
살아가는 일용근로자는 증가하는 불안정한 고용행태가 지속되고 있다.

또 직업을 구하려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여성의 실업률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특히 대졸 20대 여성의 실업률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4분기 고용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경제활동
인구는 작년동기대비 2.5%, 비경제활동인구는 0.3% 각각 증가했으며 특히
여자의 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은 4.3%를 기록, 남자의 1.2%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 직업을 구하려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경제활동참가율은 63.1%에 달했으며 이중 남자는 76.7%에서
76.3%로 감소한 반면 여자는 49.3%에서 50.6%로 높아졌다.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취업기간 1년미만 1개월이상의 임시근로자는 7.3%,
1개월미만의 일용근로자는 6.8% 각각 증가했으나 1년이상의 상용근로자는
2.0% 감소했다.

특히 일용근로자는 지난해 2.4분기중 2.1% 감소했으나 금년 2.4분기에는
6.8%증가, 경기침체로 상용근로자 대신 일용근로자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산업구조조정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제조업취업자가 지난
2.4분기중 4.4% 감소한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부문에서 7.8% 증가
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80%이상을 차지했다.

또 지난 2.4분기중 실업자수는 55만명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33.2%
(13만7천명)나 증가했으며 이에따라 실업률은 지난해 2.4분기의 1.9%에서
2.5%로 높아졌으나 1.4분기의 3.1%보다는 떨어졌다.

이중 남자의 실업률은 2.7%로 작년동기에 비해 0.5%포인트 증가했으며
여자는 2. 3%로 0.8%포인트 늘어나는 등 여성실업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연령계층별 실업률은 고졸자가 2.3%에서 3.1%, 대졸자가 2.8%에서
3.3%로 각각 높아졌으며 특히 대졸 여자실업률이 4.1%로 남자의 2.9%보다
크게 높았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