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김정일비서의 공식 권력승계를 앞두고
러시아 저명인사 10여명에게 국가주석 취임식 초청장을 발송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오는 18일자 뉴스위크 최신호는 지난 87년부터 89년까지 북한에서 소련
외교관으로 근무한 알렉산드르 만수로프씨가 "이름을 밝힐순 없지만 한
러시아인이 (김정일의 국가주석) 취임식에 참석해 달라는 공식 초청장을
받았다"고 전하고 "아직 날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들(북한측)은 이
러시아인에게 10월중 시간을 비워둘 것을 요청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만수로프씨는 이어 이와 유사한 초청장이 러시아의 다른 10명에게도
보내졌다면서 이는 북한정권이 김정일의 국가주석 취임식을 계획하고 있다는
"첫번째의 신빙성있는 신호"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