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시장이 속도가 빠른 고급기 중심으로 급속 전환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도리코 코리아제록스 롯데캐논등 복사기
업체들은 올 상반기중 6만2천3백대의 복사기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판매량이 15.8% 늘었다.

기종별로는 분당 복사속도가 30~50장에 이르는 고급기가 2만3천6백대로
39%나 신장,가장 많이 팔렸다.

20~30장의 중급기는 1만8천5백대로 30% 늘었으며 보급기와 저가기가
그 뒤를 이었다.

고급기소비가 이처럼 급속히 늘고있는 것은 기업체등 주수요처가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복사속도가 빠른 제품을 선호하는 데다
복사기업체들도 신제품을 고급기 중심으로 출하하고 있어서이다.

그동안 중급기와 보급기를 주로 생산해온 신도리코는 고급기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으며 코리아제록스와 롯데캐논등 고급기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업체는 편집등 다양한 기능이 보강된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