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관광] '변산' .. 바다/산이 만나 빚어낸 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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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은 바다와 산의 정취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땅이다.
채석강과 격포해수욕장,곰소항을 앞세우는 외변산은 이색적인 바닷가의
정경을 빚고 있고 내소사와 개암사,직소폭포로 대변되는 내변산은
조촐하면서 넉넉한 기품이 나그네의 마음을 한없이 포근하게 감싸준다.
채석강은 강이 아니라 썰물때 드러나는 해안단층이다.
중국의 이태백이 술에 취해 뱃놀이를 하던 중 강물에 비친 달을 따려다가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채석강처럼 아름답다 하여 따온 이름일 뿐이다.
부안출신 김형영은 그의 시 "채석강"에서 "바다가 파도를 시켜서 한 짓
가운데는 그 중 아름다운" 것이라고 채석강을 노래했다.
또 오랜 세월동안 파도에 깎이면서 형성된 수성암의 단층이 이룬 절경을
"매화 연꽃 돌이 된 만권의 책"이라고 묘사했다.
채석강은 마치 그 모습이 수천, 수만권의 낡은 책을 차곡차곡 쌓아놓은듯
하며 곳곳의 해식동굴이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물이 빠지면서 서서히 드러내는 퇴적암층 제일 밑바닥은 바위와 물이 서로
부딪치고 어루만지며 이루어 놓은 온갖 기이한 무늬가 현란한 느낌을 준다.
영겁의 세월이 빚어낸 섬세한 단층결에 감탄하며 걷다보면 오늘도
변함없이 밀려오는 해조음이 여행객을 별 세계로 이끄는 듯하다.
곰소항 젓갈맛 "서해제일" 변산반도의 남쪽 관문격인 곰소항은 염전과
어항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서해안 갯마을이다.
서해안의 각종 어패류가 골고루 잡히는데다 주변에 질 좋은 염전들을
거느리고 있어 이 곳 천일염으로 담근 젓갈은 옛날부터 서해안 제일로
친다.
어항안 작은 어시장은 거의가 젓갈집들로 새우젓과 황석어젓 조개젓과
아가미젓 등 서해안의 대표적인 젓갈들을 골고루 맛볼수 있다.
변산반도엔 잘 알려진 변산.격포해수욕장외에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상록해수욕장이 있다.
채석강과 맞붙어 있는 격포해수욕장에서 자동차로 불과 5분거리에 있는
상록해수욕장은 변산이나 격포해수욕장에 비해 한적해서 좋다.
해안길이는 1km가 채 못되지만 경관이 뛰어나고 각종 편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상록해수욕장의 가장 큰 장점은 공기관이 운영주체여서 바가지요금이
없고 치안이 확실해 안심하고 휴양을 즐길수 있다는 점이다.
변산반도를 일주하는 해변도로전체가 멋진 드라이브코스지만 특히
변산해수욕장 전방 7km 구간과 격포에서 모항을 지나 내소사를 거쳐
곰소로 가는 길이 인상적이다.
서해를 발아래로 내려보며 달리는 기분은 환상적이다.
특히 격포에서 모항을 지날때면 차창을 통해 보는 해변의 수려하고
아늑한 풍광에 취하게 된다.
채석강이 내변산을 대표한다면 내소사는 내변산의 제1명소라 할만하다.
내소사는 절입구에서부터 아담하고 아늑하며 소탈한 이 절의 성격을
가늠하게 해준다.
여느 관광사찰과 달리 이 절 입구엔 음식점과 기념품점 서너개가 자그마한
규모로 올망졸망 붙어 있을 뿐이다.
일주문을 지나 사천왕문에 이를때까지 6백여m에 달하는 전나무숲길도
이 절의 넉넉함을 엿보게 한다.
손바닥만한 하늘만 보일만큼 울창한 숲으로 연결된 터널을 통과하면서
여행객은 심신의 더위를 말끔히 씻어낼수 있다.
봉래산 가인암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대웅전도 색다른 감동을 준다.
내소사는 백제때의 고찰이지만 대웅전은 조선중기에 다시 지은 다폿집
형식이다.
그러나 오색단청이 벗겨진 것을 그대로 버려둬 회색빛 나뭇결의 속살이
호젓이 드러난 것이 고색창연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개암사도 소래사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편안함이 느껴지는 사찰이다.
전나무숲길은 아니지만 일주문에서 절마당에 이르는 아름다운 길이 있고
작지만 아름다운 대웅전이 여행객을 따뜻하게 맞아준다.
축대위에 자리잡은 대웅전은 울금바위를 배경으로 마치 착지하는
체조선수처럼 경쾌하면서도 늠름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개암사에서 울금바위까지는 30분정도 걸린다.
울금바위에는 3개의 굴이 있는데 가장 큰 굴은 백제말기 신라군과
전투할때 백제군 복신장군의 지휘소였다하여 복신굴이라고도 하고
또 원효대사의 수도처였다고 하여 원효방이라고도 불린다.
이 굴 안쪽에는 유천이란 석간수가 흘러 등산의 수고를 달래준다.
뒤쪽 바위정상에 오르면 드넓은 호남평야와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내변산은 해발 4백여m의 작은 산들이 10여개나 솟아 있고 이들 산과
산사이에 기묘한 암봉, 울창한 수림과 계곡이 자리잡고 있다.
내소사에서 4km거리의 깊숙한 산중에 숨어 있는 직소폭포는 높이가
30m나 된다.
폭포에서 쏟아진 물은 다시 제2, 제3의 폭포를 만들고 옥녀담 선녀탕
등의 경관으로 이어지며 봉래구곡이란 경승지를 이루고 있다.
[[ 가는길/맛집/숙박 ]]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태인IC에서 빠져나와 신태인~부안을
거쳐 30번 국도를 타는 길이 정코스.
소요시간은 4시간 20분정도.
고속버스는 강남터미널에서 부안까지 3시간50분정도 걸린다.
부안에서는 격포행 직행버스가 매 10분간격으로 운행한다.
40분소요.
격포.변산해수욕장에는 봉래장 채석장 등 수십개의 여관과 민박이 있다.
상록해수욕장에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콘크리트 방갈로 13동 72실을
운영한다.
한방에 6~7명이 투숙할수 있으며 요금은 3만5천원이다.
주차장 사용료는 하루 3천원(승용차)을 받는다.
예약 및 문의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전주사업소(0652)75-3203,
해수욕장(0683)83-7800 상록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상록바다횟집
((0683)81-3399)에서는 싱싱한 회와 꽃게 등을 맛볼수 있다.
자연산 농어 도미 우럭은 당 6만원,광어(양식)는 5만원선.
꽃게탕은 6인분이 3만원, 4인분이 2만5천원선이다.
낚싯배는 하루 빌리는데 소형선박(4인 승선)은 15만원, 바다낚시로 유명한
왕등도로 가는 중형선박(7인 승선)은 35만원을 받는다.
부안읍에는 백합(대합조개)죽으로 이름난 계화식당((0683)84-3075)이 있다.
백합은 계화도 것을 최고로 친다.
종합문의 변산반도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683)82-7808
< 변산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9일자).
채석강과 격포해수욕장,곰소항을 앞세우는 외변산은 이색적인 바닷가의
정경을 빚고 있고 내소사와 개암사,직소폭포로 대변되는 내변산은
조촐하면서 넉넉한 기품이 나그네의 마음을 한없이 포근하게 감싸준다.
채석강은 강이 아니라 썰물때 드러나는 해안단층이다.
중국의 이태백이 술에 취해 뱃놀이를 하던 중 강물에 비친 달을 따려다가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채석강처럼 아름답다 하여 따온 이름일 뿐이다.
부안출신 김형영은 그의 시 "채석강"에서 "바다가 파도를 시켜서 한 짓
가운데는 그 중 아름다운" 것이라고 채석강을 노래했다.
또 오랜 세월동안 파도에 깎이면서 형성된 수성암의 단층이 이룬 절경을
"매화 연꽃 돌이 된 만권의 책"이라고 묘사했다.
채석강은 마치 그 모습이 수천, 수만권의 낡은 책을 차곡차곡 쌓아놓은듯
하며 곳곳의 해식동굴이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물이 빠지면서 서서히 드러내는 퇴적암층 제일 밑바닥은 바위와 물이 서로
부딪치고 어루만지며 이루어 놓은 온갖 기이한 무늬가 현란한 느낌을 준다.
영겁의 세월이 빚어낸 섬세한 단층결에 감탄하며 걷다보면 오늘도
변함없이 밀려오는 해조음이 여행객을 별 세계로 이끄는 듯하다.
곰소항 젓갈맛 "서해제일" 변산반도의 남쪽 관문격인 곰소항은 염전과
어항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서해안 갯마을이다.
서해안의 각종 어패류가 골고루 잡히는데다 주변에 질 좋은 염전들을
거느리고 있어 이 곳 천일염으로 담근 젓갈은 옛날부터 서해안 제일로
친다.
어항안 작은 어시장은 거의가 젓갈집들로 새우젓과 황석어젓 조개젓과
아가미젓 등 서해안의 대표적인 젓갈들을 골고루 맛볼수 있다.
변산반도엔 잘 알려진 변산.격포해수욕장외에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상록해수욕장이 있다.
채석강과 맞붙어 있는 격포해수욕장에서 자동차로 불과 5분거리에 있는
상록해수욕장은 변산이나 격포해수욕장에 비해 한적해서 좋다.
해안길이는 1km가 채 못되지만 경관이 뛰어나고 각종 편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상록해수욕장의 가장 큰 장점은 공기관이 운영주체여서 바가지요금이
없고 치안이 확실해 안심하고 휴양을 즐길수 있다는 점이다.
변산반도를 일주하는 해변도로전체가 멋진 드라이브코스지만 특히
변산해수욕장 전방 7km 구간과 격포에서 모항을 지나 내소사를 거쳐
곰소로 가는 길이 인상적이다.
서해를 발아래로 내려보며 달리는 기분은 환상적이다.
특히 격포에서 모항을 지날때면 차창을 통해 보는 해변의 수려하고
아늑한 풍광에 취하게 된다.
채석강이 내변산을 대표한다면 내소사는 내변산의 제1명소라 할만하다.
내소사는 절입구에서부터 아담하고 아늑하며 소탈한 이 절의 성격을
가늠하게 해준다.
여느 관광사찰과 달리 이 절 입구엔 음식점과 기념품점 서너개가 자그마한
규모로 올망졸망 붙어 있을 뿐이다.
일주문을 지나 사천왕문에 이를때까지 6백여m에 달하는 전나무숲길도
이 절의 넉넉함을 엿보게 한다.
손바닥만한 하늘만 보일만큼 울창한 숲으로 연결된 터널을 통과하면서
여행객은 심신의 더위를 말끔히 씻어낼수 있다.
봉래산 가인암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대웅전도 색다른 감동을 준다.
내소사는 백제때의 고찰이지만 대웅전은 조선중기에 다시 지은 다폿집
형식이다.
그러나 오색단청이 벗겨진 것을 그대로 버려둬 회색빛 나뭇결의 속살이
호젓이 드러난 것이 고색창연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개암사도 소래사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편안함이 느껴지는 사찰이다.
전나무숲길은 아니지만 일주문에서 절마당에 이르는 아름다운 길이 있고
작지만 아름다운 대웅전이 여행객을 따뜻하게 맞아준다.
축대위에 자리잡은 대웅전은 울금바위를 배경으로 마치 착지하는
체조선수처럼 경쾌하면서도 늠름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개암사에서 울금바위까지는 30분정도 걸린다.
울금바위에는 3개의 굴이 있는데 가장 큰 굴은 백제말기 신라군과
전투할때 백제군 복신장군의 지휘소였다하여 복신굴이라고도 하고
또 원효대사의 수도처였다고 하여 원효방이라고도 불린다.
이 굴 안쪽에는 유천이란 석간수가 흘러 등산의 수고를 달래준다.
뒤쪽 바위정상에 오르면 드넓은 호남평야와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내변산은 해발 4백여m의 작은 산들이 10여개나 솟아 있고 이들 산과
산사이에 기묘한 암봉, 울창한 수림과 계곡이 자리잡고 있다.
내소사에서 4km거리의 깊숙한 산중에 숨어 있는 직소폭포는 높이가
30m나 된다.
폭포에서 쏟아진 물은 다시 제2, 제3의 폭포를 만들고 옥녀담 선녀탕
등의 경관으로 이어지며 봉래구곡이란 경승지를 이루고 있다.
[[ 가는길/맛집/숙박 ]]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태인IC에서 빠져나와 신태인~부안을
거쳐 30번 국도를 타는 길이 정코스.
소요시간은 4시간 20분정도.
고속버스는 강남터미널에서 부안까지 3시간50분정도 걸린다.
부안에서는 격포행 직행버스가 매 10분간격으로 운행한다.
40분소요.
격포.변산해수욕장에는 봉래장 채석장 등 수십개의 여관과 민박이 있다.
상록해수욕장에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콘크리트 방갈로 13동 72실을
운영한다.
한방에 6~7명이 투숙할수 있으며 요금은 3만5천원이다.
주차장 사용료는 하루 3천원(승용차)을 받는다.
예약 및 문의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전주사업소(0652)75-3203,
해수욕장(0683)83-7800 상록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상록바다횟집
((0683)81-3399)에서는 싱싱한 회와 꽃게 등을 맛볼수 있다.
자연산 농어 도미 우럭은 당 6만원,광어(양식)는 5만원선.
꽃게탕은 6인분이 3만원, 4인분이 2만5천원선이다.
낚싯배는 하루 빌리는데 소형선박(4인 승선)은 15만원, 바다낚시로 유명한
왕등도로 가는 중형선박(7인 승선)은 35만원을 받는다.
부안읍에는 백합(대합조개)죽으로 이름난 계화식당((0683)84-3075)이 있다.
백합은 계화도 것을 최고로 친다.
종합문의 변산반도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683)82-7808
< 변산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