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신주인수권증권이 최근 국내 증시에서 대량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가 지난 95년 분리형신주인수권부사채(BW)
를 발행하면서 사채에 부착했던 신주인수권증권중 1백95만주 인수 해당분이
최근 D, S증권에서 외국인에게 매각됐다.

매매 프리미엄은 주당 4천원선으로 알려졌다.

이 증권은 기아자동차의 유상신주를 주당 1만7천6백33원에 인수할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증권의 소지자는 실제 기아자동차 주식을 주당 2만2천원선에서
인수하는 것으로 현재 주가 1만2천9백원을 감안할때 단순투자로 보기 힘들다
는게 증권계의 지적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기아자동차 유통물량 대부분은 포드및 현대
삼성 대우 LG그룹 등과 관련이 있는 곳에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장내에서
기아차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기아자동차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부 대기업그룹이 거래자금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