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화폐개혁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신탁회사와 증권사에 투자자들의
전화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러시아채권을 주운용대상으로 하는 해외투자펀드의 수익률에 대해 기관및
일반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한 것.

투신사 관계자들은 해외투자펀드의 수익률은 이상이 없다며 러시아의
화폐개혁은 단순한 화폐교환일 뿐이라고 설명.

특히 루블화와 달러화간의 선도계약(Forward)을 체결해 수익률이 달러로
표시되는 등 환및 금리의 헤지거래를 완료한 상태로 해외투자펀드의 수익률은
안정적이라고 해명.

현재 국내기관및 일반투자자들이 직간접형태로 러시아의 국공채에 투자하고
있는 규모는 12억달러(1천억여원)가 넘는다는게 업계의 추산.

투신사 해외투자펀드를 통한 러시아국공채 투자규모는 국민투신증권이
2억3천5백만달러로 가장 많고 한국투신이 2억3천만달러, 대한투신이 오는
12일 설정할 대한디스커버리본드펀드의 일부인 4천8백30만달러를 포함해
1억2천2백30만달러다.

또 신세기투신 등 지방투신의 투자분까지 합하면 약 7억달러에 달하며
여기에 대우증권이 한미아틀란틱펀드로 투자한 2억달러(연간 투자수익률
48%)와 나머지 직접투자분 2억여달러 등 족히 12억달러는 넘는 것.

대우증권측은 루블화 화폐개혁소식이 들린 4일 한미아틀란틱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런던현지법인에 급히 전화를 걸어 화폐개혁에 따른 피해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후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