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자유화 WTO(세계무역기구) 출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등으로
국내 주가가 경사수지 환율금리 등 거시경제변수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거래소는 "국제수지 환율 금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86년 1월~
97년 6월중)"이란 보고서를 통해 3단계 금리자유화가 이루어진 지난 95년
11월이후 경상수지 환율 금리가 변하면 1~2개월내에 주가도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변동폭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3단계 금리자유화 이전)에 주가변동 때까지 6~9개월 걸리던 것에
비해 크게 빨라진 것이다.

경상수지가 전달보다 1% 개선됐을 경우 과거에는 9개월동안 주가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2개월간 1.5%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최근(95년 11월이후)에는
2개월동안에 2.5%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수지는 과거에는 1개월동안 1.5% 상승했으나 최근에는 2.0%나 올라
경상수지보다는 무역수지의 주가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1% 하락할 경우 과거에는 주가는 3개월에 걸쳐 상승하고 처음 1개월
동안엔 0.5% 오르는데 그쳤으나 최근에는 1개월동안 3.8%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변동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과거에는 5~6개월 걸렸으나 최근에는
1개월안에 모두 반영되고 있다.

주가변동양상도 바뀌어 과거에는 원.달러환율이 1% 상승(원화가치 하락)
했을 경우 주가는 처음 1개월동안 0.25% 오른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최근에는 1개월간 1.9% 떨어진 뒤 5개월동안 1% 상승하고 있다.

이는 외화소지및 해외반출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환율변동에 따라
자본유출입의 폭이 커짐으로써 J커브효과(환율이 오를 경우 처음에는 수출이
줄어들다가 일정기간후 증가하는 것)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