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부조리로 말썽을 빚고 있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취급하는
농산물에 잔류농약이 과다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4일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반입된 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한 결과 취나물과 상추 깻잎 꽈리고추 등 농산물 7종이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약이 과다 검출된 서울 양천구 신월7동 양천채소작목반이 출하한
상추에서는 살충제 epn이 기준치 (0.01PPM)의 1백76배를 초과한
17.61PPM이 검출됐고 충남 보령군 용수영농조합에서 출하한 취나물에서는
살충제 클로르피리포스가 기준치(0.01PPM)의 1백18배인 1.185PPM이
검출됐다.

시는 잔류 농약의 검출결과를 출하자에게 통보하고 앞으로 1개월간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농산물 반입 금지조치를 취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