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31일 당사에서 대통령후보단일화추진위(대단추) 7차회의를
열고 단일화를 늦어도 9월 정기국회전까지 매듭짓기로 의견을 모으고 오는
5일 자민련과의 협상소위 2차회의에서 이를 공식 제기하기로 했다.

대단추 한광옥위원장은 이날 "단일화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굳어지는
것을 막아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단일화를 원치 않는 세력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기 위해 단일화를 8월말에서 정기국회전까지는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위원장은 또 "보라매집회와 네번의 보궐선거를 통해 다져온 신뢰를
바탕으로 공개할 수 없으나 양당간에 오고간 내용들을 정리해 (결론을)
도출할 시기가 됐고 그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위원장은 "양당간에 오고간 내용"에 대해 "공개할 수는 없지만 단일화의
방법 등으로 사적으로 교환한 의견들을 협상테이블에 올려 놓고 이제 정리
하자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16대국회중 내각제개헌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위원장은 단일화방법으로 여론조사가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지지도는
참조사항일 뿐 절대조건은 안될 것"이라며 "단일화는 순리대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위원장은 5일 2차회의 전까지 자민련 대통령후보단일화협상위원장인
김용환부총재와 회동,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