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시장의 위탁수수료는 소액거래일 경우 미국 일본보다 저렴하지만
거래규모가 커지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수료 자율화가 시행되면 소액투자자의 위탁수수료는 오르고
기관 등 대형투자자에 대한 수수료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한국증권경제연구원이 한.미.일 3국의 위탁수수료 부담을 비교한 결과
거래대금이 1천만원일 경우 한국투자자가 부담하는 위탁수수료는 거래대금의
0.50%인데 비해 일본과 미국은 각각 1.09% 1.02%로 우리보다 배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거래대금이 10억원일 경우에는 한국이 미국의 4배, 일본의 1.3배에
달해 거래규모가 큰 기관투자가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위탁수수료를 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비교대상이 대표적인 할인전문중개업자인 찰스스왑
증권이어서 우리처럼 투자조언 등을 포함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수수료율이 훨씬 높다"고 단서를 달았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