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삼성전자가 29일 일본 도쿄 데이코쿠 호텔에서 나가노 동계 올림픽조직
위원회(NAOC)측과 무선통신부문의 월드와이드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삼성은 무선통신단말기 부문에서 나가노 동계올림픽의 심볼마크와
로고 등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올림픽조직위가 사용하는
기기에 대한 공급권도 획득했다.

윤종용 삼성전자사장은 이날 오카노 슈 이치로 IOC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고바야시 마꼬토 NAOC사무총장과 올림픽 파트너(TOP) 계약에 서명했다.

올림픽 파트너란 올림픽 운영에 관한 첨단 기술이나 제품을 보유한 세계적
기업에게 독점적으로 광고나 프로모션 권리를 주는 것으로 현재 정보기기
음료 무선통신 등 11개 분야에서 분야별로 1개기업씩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트너십 참여를 계기로 일본 무선통신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 세계기업으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또 내년 12월 태국에서 열리는 방콕 아시안 게임, 국제승마대회인 삼성
내이션즈컵,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등 굵직굵직한 대회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