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한산한 거래속에 조정국면을 이어갔다.

종합주가지수 일교차가 3포인트에도 못미칠 만큼 소강상태였다.

투자가들은 시장을 관망할뿐 시중의 호재나 악재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매도및 매수세의 유입부진속에 전날보다 1.24포인트
떨어진 7백32.68로 끝났다.

상.하한가 종목수가 40여개에 그쳤으며 거래량은 2천9백19만주로 연이틀
3천만주를 밑돌았다.

<> 장중동향 =큰 싸움을 앞둔 두 진영이 탐색전을 벌이듯 소규모의 매매
공방만 벌어졌다.

진로의 1차부도설은 이미 노출된 악재라는 반응속에 투매물량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낙폭이 컸던 은행주 등에 대해 일부 기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전
한때 보합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후장들어 채권은행단이 진로어음 상환기일을 연기한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매수세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시장을 관망할뿐 매매에 참가하는 투자자는 적었다.

<> 특징주 =대형주의 거래부진속에 일부 중소형주와 우선주들만 활발하게
움직였다.

한올제약은 신약개발과 M&A설을 재료로 상한가를 터뜨렸고 중원은 매집세력
가담설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비제조업 자산 일부를 매각키로 한 태일정밀은 1백만주이상 거래되면서
3백90원 올랐고 뉴맥스는 하한가에서 벗어났다.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현대시멘트 등 시멘트생산업체들은 업황호조설로 큰폭
으로 올랐고 대만 ABS 수지공장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 신호유화
LG화학 금호케미칼 등도 강세였다.

반면 진로의 1차부도설 여파로 진로인더스트리 진로식품 등이 가격제한폭
까지 밀렸다.

진도 진도물산도 다시 큰폭으로 밀렸고 태흥피혁 신화 고려포리머 등 일부
재료보유주도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대형주에서는 한전 대우전자 제일제당 삼성화재 등이 강세였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삼성전관 대한항공 현대건설 등은 약세였다.

한보철강 자산인수의사를 밝힌 포항제철은 자금부담가중 우려감으로 하락한
반면 동국제강은 수직계열화 이점이 부각되면서 7백원 올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 진단 =거래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가 횡보, 당분간 탐색매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우증권 정동배 투자분석부장은 "주식시장이 대세바닥을 지나 상승하는
국면에서 지수조정을 받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한번 더 어려움이 닥칠수도 있지만 9월이후 증시전망을
근거로 투자전략을 세우는게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 호재 악재 >>

<>진로 1차 부도설
<>포철 동국제강,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분할인수 의사
<>재경원 한보철강 자산인수방식에 부정적인 입장 표명
<>어음부도율 6개월째 작년 두배수준 유지
<>태국 바트화가치 상승
<>대만 ABS 수지공장 폭발사고

<현승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