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외곽으로 이전한 대전도심 공장부지가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산시설확충을 위해 도심외곽으로 이전한 도심내
공장부지에 아파트를 건립하고 분양에 들어가는 등 도심공장부지가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고 있다.

대전시 서구 도마동 원미섬유부지는 동성이 지난 94년12월부터 7백46가구의
아파트 분양을 끝내고 입주단계에 와있으며 동구 효동 중화실업부지는 현대
산업개발이 3백85가구를 분양하고있다.

최근 전북 익산으로 이전한 중구 오류동 벽산공장부지는 벽산건설이 총
9백44가구를 공급하기로 하고 현재 1차로 4백44가구를 선착순 공급하고 있다.

또 중구 태평동 성부실업부지와 조폐창부지는 우성건설과 동양고속건설이
공동으로 2천8백여가구를 다음달부터 공급할 계획으로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대전시에 분양승인 신청중이다.

동양시멘트는 최근 중구 태평동 대원제지부지를 4백80억원에 매입,
올하반기에 1천2백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조폐창부지와 대원제지부지 사이에 위치한 대전피혁도 현재 건설
업체와 아파트건설을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신탄진의 남한제지도
장기적으로 아파트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전도심에서 아파트를 건설할만한 땅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공장이전부지가 아파트공급 적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공장이
밀집돼있는 태평동 조폐창부지 일대는 6천여가구 이상이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로 변모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