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기아자동차에 대한 은행들의 여신중 일부를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오는 28일 오전11시 강만수 재경원차관 주재로 한덕수 통산부차관,
이원호 중소기업청차장, 최연종 한국은행부총재, 강신경 은행감독원부원장,
권우하 제일은행상무등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긴급연석회의를 갖기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기아자동차에 대한 금융기관의 여신이 10조원에
육박하는 등 현실적으로 조기상환이 어려운데다 부도유예기간도 2개월에
불과해 기아자동차의 조기정상화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출자전환규모와 시기등 구체적인 윤곽은 28일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출자전환대상은 계열사중 경영상태가 양호한 기아자동차에 제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관련,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하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한은
특융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