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가 하락등으로 내년 6월 결산기에 삼양사의 경상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21일 삼양사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폴리에서터 원재료인 PTA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고 폴리에스터 섬유의 경기회복기미가 나타나고
있어 내년에 1백억원선의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임정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과장(한경애널리스트)은 "PTA가격은 지난해
초 t당 1천1백90달러선에서 지난해말 5백40달러로 떨어졌고 올해들어
6백30달러선까지 소폭 올랐지만 공급과잉으로 가격은 계속 안정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폴리에서터 장섬유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삼양사는 내년
6월 결산기에 1백억원의 경상이익을 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사 관계자도 "올해 4백여명을 퇴직시키고 노후설비를 교체하는등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내년 6월까지 폴리에스터 분야에서 1백20억원, 설탕등
식품사업에서 95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에
1조3천억원의 매출에 1백20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일부 토지와 건물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고 있고
1천8백억원 가량의 재평가차액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내년 결산기에
유보율이 6백%대로 높아지는 등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또 삼양제넥스가 생산할 항함제인 택솔의 판매도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삼양사의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양사는 올해 영업부문에서는 대규모 적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삼양제넥스, 삼양중기등 보유주식의 장부가를 현실화해 4백억원규모의
이익이 발생, 순이익은 20~30억원 흑자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