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은 21일오전 은감원 7층회의실에서 기아그룹 채권금융기관장
회의를 열고 기아그룹 협력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당부했다.

이수휴 은행감독원장은 이날 채권은행장들에게 기아의 진성어음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무제한 일반대출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
중소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을 막아달라고 말했다.

또 만기가 도래하지않은 할인어음의 환매요청을 연기하고 만기도래 할인
어음은 새로운 어음으로 교체해주도록 요청했다.

은행장들은 이날 정부의 기아 협력업체및 금융기관지원방침을 전해 듣고
적극 협조를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장은 또 기아협력업체에 대해 원활한 자금지원이 가능하도록 해당
은행에 대해 통화채 중도환매를 통한 유동성지원에 나서는 한편 국고여유
자금의 예탁도 우선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아그룹에 대한 여신규모가 1천억원이상인 산업 제일 조흥
신한 한미 보람 서울 상업 한일 장기신용 수출입 외환등 12개 은행장이
참석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