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상반기 상장법인들의 공시건수는 줄어든 반면 불성실공시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상반기 상장법인들의 공시건수는 모두
2천2백70건으로 작년 상반기(2천5백6건)에 비해 9.4% 감소했다.

그러나 공시불이행이나 공시번복 등 불성실공시는 15건에서 22건으로
7건이 증가했다.

공시건수 감소는 경기부진등으로 기업경영이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불성실공시증가는 별다른 제재수단이 없어 상장사들이 공시를 기피한
때문으로 거래소측은 분석했다.

특히 공시사항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은 공시불이행이 지난해 상반기
1건에서 올상반기 11건으로 급격히 늘었으며 공시변경도 3건에서 5건으로
늘었다.

그러나 공시강화로 전체공시에서 기업들의 자진공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76.6%에서 올해 81.0%로 늘었으며 공시번복도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