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올림픽에서 입상한 사람은 연금등 여러가지 혜택을 받는다.

기능장려법에 따라 1천2백만원의 포상금과 동탑산업훈장이 주어진다.

또 같은 분야에서 일할 경우 연금도 탈 수 있다.

연금은 처음 연간 1백30만원에서 시작해 매년 최대 1백70만원까지
올라간다.

또 대학진학시 수업료와 기성회비가 지급된다.

기능사1급 자격이 자동으로 나오고 산업기능요원에 편입돼 군복무가
면제된다.

그러나 이같은 혜택은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다.

우선 국제경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사람들과의 연금 비교에서도 잘
나타난다.

경기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한달에 60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연간 7백20만원이다.

이를 20년동안 탈 경우 1억4천4백만원이 된다.

그러나 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사람이 20년간 받게될 연금총액은
3천2백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이나마 올해부터 연금액수가 올라서 이 정도 된다.

지난 95년까지만 해도 연간 80만원이 최대 액수였다.

세계 최고의 기능을 익힌 대가로 한달에 6만6천원이 지급됐던 것.

또 입상자중 무주택 세대주에게 주어지던 국민주택 특별분양 혜택도
없어졌다.

국민주택 청약저축 일반가입자가 적체되면서 90년부터 특별공급이
중단됐다.

기능인이 대우받지 못하는 한국에서는 같은 금메달리스트라도 이렇게
대접이 다르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