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 전 주한 미국대사와 샘 넌 전 상원의원이 20일 오전 일본 요코다
미군기지에서 군용기편으로 북한에 입국했다.

이들은 21일 방북을 마치고 도쿄(동경)를 거쳐 22일 서울을 방문해 유종하
외무장관을 예방, 방북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정부는 두 사람의 방북에 앞서 정부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했다"면서 "이들은 방북기간중 북측 인사와 만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신뢰회복 및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남북한 당사자간의
대화가 급선무라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북한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두 사람은 북한의 개혁개방과 경제회복을 지원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으며 이를 위해 북한이 4자회담에 참여,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게 급선무라는 점을 북한측에 설득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사람은 개인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기 때문에 김정일을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김영남 외교부장 등 주로 외교관련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