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한글메시지를 이동전화기와 PCS단말기의 액정화면에
나타내는 단문메시지서비스(SMS)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에따라 SMS 이용을 원하는 가입자들이 모토로라단말기를 택할
것으로 보여 디지털이동전화기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
모토로라가 회생할 전망이다.

모토로라는 최근 SK텔레콤과 디지털이동전화기 "마이크로택8000"으로
실시한 SMS 실험에서 한글메시지를 이동전화기의 액정화면에 나타내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또 LG텔레콤과 공동으로 실험을 실시,PCS단말기 액정화면에 한글단문을
띄우는데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SMS 실험에 성공한 마이크로택8000은 모토로라의 자체 CDMA칩을
내장하고 1백28자까지의 한글 메시지 10개를 수신할 수 있으며 리튬이온배터
리를 장착했을때 무게가 1백60g 안팎이다.

모토로라는 이 이동전화기를 SK텔레콤이 SMS를 제공하는 시점에 맞춰
8월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PCS업체들이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SMS등 부가서비스를
강조하고 있어 이 서비스를 PCS업체에 앞서 이달말부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SMS가 가능한 디지털이동전화기를 11월쯤에나 시판할
계획이고 LG정보통신은 아직 시판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김도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