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에 현대화의 포문을 열 초현대식상가가 들어선다.

미원그룹계열 미성교역(대표 유병덕)은 오는 2천년 개장예정으로 서울
중구 회현동 남대문시장내에 지하 9층, 지상 23층 연면적 1만4천여평규모의
초대형 패션전문상가"메사"를 건립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상가 지하2층-7층에는 숙녀복 남성복 아동복 안경 수입잡화및
악세서리등의 1천4백여 도소매점포가 들어서게 된다.

메사의 가장 큰 특징은 내부교차형 에스카레이터외에 1층 6층까지를
바로 연결하는 국내 최장의 외부 논스톱 에스칼레이터가 운행된다는 점.

층별 점포위치에 상관없는 고른 고객집객률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메사 8층-10층에는 은행 증권사 패스트푸드 헬스클럽등 각종 편의시설및
부대시설이, 12층-23층에는 사무실등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미원의 김재본 개발본부장은 "초현대식 의류상가 메사의 등장으로
동대문쪽으로 기울었던 의류상권의 중심이동이 다시 남대문쪽으로
옮겨질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메사는 기존 남대문시장의 취약점이었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 9층-지하3층에 4백여대를 수용할 주차장을 마련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