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자구노력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오민부 그룹기조실
전무는 "부도방지협약을 오히려 호의적인 것으로 볼수 있다"며 "채권단들과
협조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단행한다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자구노력의 요점은 무엇인가.

"28개 계열사를 14개로 축소한다는 것이다"

-발표에는 아시아자동차 일부공장과 기아로지스틱스의 매각만이 거론돼
있는데.

"기아특수강의 완전 매각도 검토중이다.

산업은행측과 협의할 문제가 남아 있다.

특수강 같은 기간산업은 일본도 지원대상이다.

따라서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

아시아자동차의 매각도 검토할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앞으로 채권은행들과의 협의를 거쳐야 할 문제다"

-기산은 어떻게 되는가.

"우리가 바라는 것은 계열분리다.

이렇게 되면 기산출자사인 5개사를 포함해 6개사가 분리된다.

기산은 종업원들이 세운 회사가 아닌가.

정부에서도 잘 판단해줄 것으로 믿는다"

-통폐합 대상은 어느 기업인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 부품업체들인 만큼 같은 부문끼리 묶어 나간다는 원칙이다"

-경영혁신기획단이 중점을 두게될 부분은 무엇인가.

"자구책을 강력히 추진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매각은 물론 통폐합업무를 총괄하게 되며 그룹사 원가절감 문제도
다루게 된다.

특히 채권단과 협의해 그룹 전체의 자금운용을 총괄 관리하게 된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7일자).